인테리어 3D 시안 외주 비용, 컷당 4만원 실결제가 확인법

시공사가 준 도면만 보고는 감이 안 와서 3D 시안을 따로 맡겨볼까 고민하는 사장님이 많습니다. 온라인에 검색하면 "3만원부터"라는 문구가 먼저 보이는데, 실제로 결제해 보면 15만원, 20만원이 나옵니다. 컷당 단가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이 돈이 회수되고 어떤 상황에서는 그냥 예쁜 그림값으로 끝나는지 실무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컷당 얼마인가, 2026년 9월 조사 기준
2026년 9월 자체 조사로 크몽 3D 공간 모델링 카테고리를 전수 확인했습니다. 등록 서비스 1,700개, 누적 리뷰 13,988건으로 실거래가 두껍게 쌓인 시장입니다. 이 중 리뷰 10건 이상인 서비스만 추리면 컷당 중앙값은 약 4만원, 범위는 2만~5.5만원이었습니다.
다만 이 단가는 "이미 있는 도면이나 모델을 이미지로 뽑아주는" 작업 기준입니다. 공간을 처음부터 모델링하는 작업은 가격대가 다릅니다.
| 구간 | 가격 | 포함 범위 | 주로 쓰는 상황 |
|---|---|---|---|
| 컷 렌더링만 | 컷당 2만~5.5만원 (중앙값 4만원) | 도면·모델을 내가 제공, 이미지만 산출 | 내부 검토, 시공사와 이견 조율 |
| 모델링 + 렌더링 | 10평 이하 10만원대, 20 | 스케치업 모델 제작부터 | 임대인·프랜차이즈 본사 제출 |
| 고급 상업 비주얼 | 150만~300만원 | 실사급 질감, 주간·야간 컷, 다각도 | 투자 유치, 분양, 브랜드 매뉴얼 |
여기서 꼭 구분해야 할 게 있습니다. 온라인 견적 플랫폼의 "3D 모델링" 시세는 컷당이 아니라 건당 평균으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당 평균 15만원이라는 숫자를 컷당 단가로 오해하면 예산이 3~4배 어긋납니다. 문의할 때 "이 금액이 컷당인가요, 프로젝트 전체인가요"를 첫 질문으로 던지시는 게 좋습니다.
평수별로 환산하면 얼마인가
컷당 단가는 평수에 비례하지 않고 구간제로 움직입니다. 10평이든 20평이든 카메라 한 대가 잡는 컷 하나의 작업량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평수가 커지면 필요한 컷 수가 늘어납니다. 아래는 컷당 중앙값 4만원을 기준으로 환산한 표입니다.
산출식: 예상 비용 = 컷당 단가(4만원) × 필요 컷 수 + 모델링비
| 규모 | 통상 필요 컷 수 | 모델링 포함 총액 | 평당 환산 |
|---|---|---|---|
| 10평 카페 | 3~4컷 (홀 2, 카운터 1, 외관 1) | 12만~20만원 | 1.2만~2만원 |
| 20평 음식점 | 4 | 20만~35만원 | 1.0만~1.75만원 |
| 33평 학원·의원 | 6 | 30만~55만원 | 0.9만~1.7만원 |
평당 1만원 안팎, 즉 전체 공사비의 0.5~1% 수준입니다. 20평 음식점 공사비를 4,000만원으로 잡으면 시안 30만원은 0.75%입니다. 이 비율을 머리에 넣고 "이 돈으로 무엇을 막을 수 있나"를 따지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표시가 3만원이 실결제 17만원이 되는 이유
조사에서 3D 공간 모델링 서비스의 34.1%가 시작가 3만원 이하로 표시됐습니다. 그런데 이 표시가는 대부분 1컷·수정 1회·기본 납기의 최소 구성입니다. 실제 발주에 필요한 옵션을 붙이면 금액이 달라집니다.
| 옵션 | 통상 추가금 | 빠뜨렸을 때 생기는 일 |
|---|---|---|
| 컷 추가 | 컷당 2만~5만원 | 표시가는 1컷 기준, 홀 하나만 나옴 |
| 수정 횟수 추가 | 기본 1 | 최종본 전달 후 수정 불가 조항이 흔함 |
| 납기 단축 | 1만~5만원 | 기본 3~7일, 급하면 별도 |
| 원본 파일 제공 | 5만~30만원 또는 미제공 | 다른 업체로 못 넘겨 처음부터 다시 |
| 상업적 이용 범위 | 별도 협의 | 간판·SNS·분양 홍보에 쓰려면 확인 필요 |
| 가구·집기 모델링 | 건당 별도 | 실제 쓸 집기가 아닌 기본 소품으로 채워짐 |
15평 카페 실결제 예시
- 표시가(1컷·수정 1회) 3만원
- 컷 추가 3컷 × 3만원 = 9만원
- 수정 2회 추가 × 1.5만원 = 3만원
- 납기 3일 단축 2만원
- 합계 17만원 (표시가의 약 5.7배)
과장이 아니라 옵션을 정상적으로 붙였을 때의 금액입니다. 그러니 견적을 받을 때는 표시가가 아니라 **"내가 필요한 구성으로 결제창까지 갔을 때의 금액"**을 물어보셔야 합니다. 이건 인테리어 견적 자체를 볼 때도 똑같이 적용되는 원칙입니다. 항목별로 무엇이 빠져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견적서 항목별 뜯어보기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발주 전 준비물, 이게 없으면 시안이 현실과 어긋납니다
3D 시안이 실제와 다르게 나오는 원인의 절반 이상은 작업자 실력이 아니라 내가 준 정보가 부족해서입니다. 아래 자료가 없으면 시안은 예쁜 상상도가 됩니다.
| 준비물 | 없을 때 생기는 오차 |
|---|---|
| 실측 평면도 (㎜ 단위, 벽 안목치수) | 임대차 도면과 실제가 3~10cm 다른 경우가 흔하고, 붙박이 가구가 안 들어감 |
| 천장고와 보 위치 | 매립등·덕트·시스템에어컨이 못 들어가는 시안이 나옴 |
| 창·출입문 위치와 크기 | 채광과 파사드가 통째로 달라짐 |
| 기둥, 배관 샤프트(PS), 소화전 위치 | 못 트는 벽에 오픈 주방이 그려짐 |
| 자재 사양 (제조사·품번) | 색만 비슷한 다른 재료로 대체돼 실물과 어긋남 |
| 조명 색온도와 개수 | 실제보다 따뜻하고 밝게 나옴 |
| 실제 구매할 집기 치수 | 주방 라인, 쇼케이스, 테이블 배치가 어긋남 |
특히 실측 평면도가 핵심입니다. 현장을 안 보고 만든 도면 위에 시안을 얹으면 오차가 그대로 확대됩니다. 도면이 아예 없다면 시안보다 도면이 먼저입니다. 설계비와 도면 범위 편에서 어떤 도면을 얼마에 받아야 하는지 정리해 뒀고, 현장 실측 없는 견적이 왜 위험한지는 온라인 견적과 현장 실측의 차이에서 다뤘습니다.
3D 시안이 돈값 하는 경우와 아닌 경우
| 돈값 하는 경우 | 그냥 그림값으로 끝나는 경우 |
|---|---|
| 프랜차이즈 본사 디자인 승인이 필요할 때 | 10평 이하 부분 개선, 도배·조명 교체 수준 |
| 임대인·건물주에게 외관·간판 변경 동의를 받아야 할 때 | 예산 자체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 |
| 대출·투자 심사에 사업 자료로 제출할 때 | 자재를 아직 하나도 안 고른 상태 |
| 시공사 2~3곳에 같은 조건으로 견적을 돌릴 때 | 시공사가 이미 정해졌고 현장 협의로 충분할 때 |
| 동업자·가족과 의견이 갈려 결론이 안 날 때 | 시안을 봐도 결정이 안 바뀔 게 확실할 때 |
| 파사드·천장 구조 등 되돌리기 비싼 변경이 있을 때 | 기존 골격을 그대로 두는 경우 |
가장 실질적인 효용은 여러 업체 견적 조건을 통일하는 것입니다. 같은 시안과 같은 자재표를 세 곳에 주면 견적서가 비교 가능한 형태로 돌아옵니다. 시안 30만원을 써서 견적 차이 수백만원의 원인을 찾아내면 회수됩니다. 반대로 업체마다 다른 그림을 보고 있으면 금액 비교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업체 고르는 기준은 시공사 선정 체크리스트를 참고하세요.
예산이 빠듯하고 색·조명 정도만 바꾸는 상황이라면 시안 비용을 아끼고 자재비로 돌리는 편이 낫습니다. 이런 범위는 저예산 색상 리프레시 쪽이 더 맞습니다.
시안과 실제 시공이 어긋나는 5가지 원인
- 카메라 화각: 렌더링 컷은 보통 20
28mm 광각으로 뽑습니다. 사람 눈에 가까운 건 4050mm입니다. 그래서 시안 속 공간이 실제보다 넓어 보입니다. 발주할 때 "화각 35mm 이상으로 부탁드립니다"라고 한 줄 넣으면 실제 느낌에 가까워집니다. - 이상적인 조명 세팅: 렌더링은 그림자와 반사를 통제된 조건에서 계산합니다. 실제 매장은 창 방향, 시간대, 옆 건물 그림자가 다 개입합니다. 색온도는 특히 체감 차이가 큽니다. 조명 색온도 고르는 법에서 3000K와 4000K의 실제 차이를 확인해 보시고 시안 발주 시 숫자로 지정하세요.
- 자재 텍스처 대체: 지정한 타일 품번의 실제 텍스처 데이터가 없으면 비슷한 이미지로 대체됩니다. 광택도·줄눈 색이 실물과 달라집니다.
- 시안에 없는 설비들: 소화전, 비상구 유도등, 스프링클러 헤드, 에어컨 배관, 환기 그릴, 콘센트, 분전반은 시안에서 자주 생략됩니다. 실제로는 반드시 벽과 천장에 붙습니다. 이것들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만으로 시안의 현실성이 크게 올라갑니다.
- 소품 연출: 시안 속 러그·화분·조형물은 공사비에 포함되지 않은 스타일링입니다. 준공 직후 매장이 시안보다 허전해 보이는 주된 이유입니다.
AI 공간 디자인 툴, 지금 어디까지 쓸 수 있나
같은 조사에서 AI 공간 디자인 카테고리는 등록 서비스 31개, 누적 리뷰 15건이었습니다. 3D 공간 모델링의 13,988건과 비교하면 아직 검증 데이터가 거의 없는 초기 시장입니다.
현재 한계는 분명합니다.
- 평면도 치수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합니다. 결과 이미지의 벽 길이와 천장고가 실제와 다릅니다.
- 소화전·기둥·PS 같은 못 건드리는 요소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 같은 지시를 다시 넣어도 결과가 매번 달라져서 "저 부분만 고쳐 주세요"가 안 됩니다.
- 시공 도면으로 쓸 수 없습니다. 결국 사람이 다시 그려야 합니다.
대신 스타일 방향을 잡는 무드보드 용도로는 유용합니다. "우드 톤 vs 화이트 톤", "노출 천장 vs 마감 천장" 같은 큰 방향을 시공사와 맞출 때 몇 장 뽑아 보여주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 단계에는 무료 도구도 씁니다. 플로어플래너, Planner5D, 쿠홈, 스케치업 웹 무료판 등은 배치와 동선을 직접 확인하는 데는 충분합니다. 돈을 쓸 지점은 그다음, 즉 확정된 도면을 근거로 뽑는 검증용 컷입니다.
시안을 견적과 시공으로 잇는 4단계
시안을 받아놓고 폴더에만 두면 지출로 끝납니다. 아래 순서로 연결해야 돈값을 합니다.
- 컷마다 번호를 붙입니다. C-01 홀 정면, C-02 카운터, C-03 외관처럼 붙여 두면 이후 모든 대화가 짧아집니다.
- 시안과 함께 마감표를 요구합니다. 각 면의 자재 제조사·품번·색상·수량이 표로 나와야 합니다. 그림만 있고 마감표가 없으면 견적서와 대조가 안 됩니다.
- 견적서 항목과 1대1로 대조합니다. 시안에 있는데 견적에 없는 항목, 견적에 있는데 시안에 없는 항목을 표시해 업체에 질의합니다. 여기서 추가금 분쟁의 대부분이 미리 걸러집니다.
- 계약서 별지로 첨부합니다. "시공은 별지 시안 C-01~C-06 및 마감표 기준으로 한다"는 한 줄을 넣으면 준공 검수 때 기준이 생깁니다. 시안이 계약 문서가 아니면 나중에 "그건 참고용이었다"는 말이 나옵니다.
정리
- 컷당 중앙값 4만원, 범위 2만~5.5만원 (2026년 9월 자체 조사, 크몽 3D 공간 모델링 전수)
- 표시가는 1컷 기준인 경우가 많고, 필요한 옵션을 붙이면 3~6배까지 올라갑니다
- 실측 평면도·천장고·자재 품번이 없으면 시안은 상상도가 됩니다
- 본사 승인, 임대인 동의, 다중 견적 조건 통일에는 확실히 값을 합니다
- AI 툴은 무드보드까지, 검증용 컷은 아직 사람의 몫입니다
- 컷 번호 + 마감표 + 견적서 대조 + 계약 별지 첨부까지 가야 지출이 아니라 투자가 됩니다
시안 비용과 옵션은 지역·작업자별로 차이가 있으니 발주 전 컷 수·수정 횟수·원본 파일 제공 여부를 반드시 문서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의 단가·기준은 2026. 09. 03. 기준 업계 통상 범위로, 지역·현장 조건·자재 등급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확한 금액은 우리 매장 조건으로 계산한 견적으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