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제작가구 견적 분해, 판재·표면재·하드웨어 가격 비교

매장 견적서에서 가장 자주 보이는 한 줄이 "카운터 제작 일식 250만 원"입니다. 같은 크기의 카운터인데 업체마다 150만 원에서 400만 원까지 벌어지는 이유는, 저 한 줄 안에 판재·표면재·하드웨어·제작 인건비가 전부 뭉쳐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그 일식을 쪼개는 순서와, 각 층에서 가격이 갈리는 지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카운터 제작 일식 250만 원", 무엇의 합계인가
제작가구 금액은 크게 다섯 층으로 나뉩니다. 아래는 카페 카운터+백카운터(길이 2.4~3m 기준)를 가정한 자체 구성 예시입니다.
| 구성 | 내용 | 예시 금액대 |
|---|---|---|
| 판재·표면재 자재비 | PB·MDF·합판 6~10장 + 표면 마감재 | 40만~70만 원 |
| 하드웨어 | 경첩 15 | 10만~30만 원 |
| 가공·조립(공장 제작비) | 재단·엣지밴딩·조립 인건 | 80만~110만 원 |
| 운반·설치 | 양중, 현장 고정, 콘센트·배관 타공 | 20만~40만 원 |
| 마진·관리비 | 업체 이윤 | 총액의 10~20% |
산출식 예시: 자재 55만 + 하드웨어 20만 + 제작 90만 + 설치 30만 = 195만 원, 여기에 마진 15%를 더하면 약 224만 원입니다. 즉 250만 원이라는 숫자 자체는 이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어떤 판재·표면재·하드웨어를 전제한 250만 원인지가 견적서에 없다는 점입니다. 같은 250만 원이라도 PB에 LPM, 무명 경첩이면 남는 장사고, 내수합판에 도장, 블럼 하드웨어면 오히려 저렴한 편입니다. 일식 견적을 항목별로 뜯는 일반적인 방법은 인테리어 견적서 항목별 읽는 법에 정리돼 있습니다.
판재 비교, PB·MDF·합판·집성목
가구의 뼈대인 판재는 표준 규격 1220×2440mm(4×8자) 한 장 단위로 유통됩니다. 아래 가격은 온라인 목재상 기준이며 부가세·배송비 별도, 시점과 업체에 따라 편차가 있으니 실제 발주 전 복수 견적으로 확인하십시오.
| 판재 | 장당 가격대(18T 기준) | 강도·특성 | 내수성 | 매장 가구에서의 역할 |
|---|---|---|---|---|
| PB(파티클보드) | 1.2만~1.8만 원 | 목재 칩을 접착 압축, 나사 유지력 약함 | 낮음(흡습 시 부풀어 오름) | 몸통(캐비닛 내부), LPM 마감 전제 |
| MDF | 2만~3만 원 | 목분 압축, 면이 고와 도장·필름 마감에 유리 | 낮음 | 도어, 도장 마감 부위, 곡면 가공 |
| 일반 합판 | 12T 기준 5만~6만 원 | 단판을 교차 적층, 강도·나사 유지력 우수 | 중간 | 구조 보강, 상판 하지 |
| 내수(방수)합판 | 4.8만~6만 원 | 내수 접착제로 적층 | 높음 | 싱크·바 하부 등 물 닿는 몸통 |
| 자작나무합판 | 판매처 다수가 견적 문의 방식(일반 합판보다 높음) | 조직이 치밀하고 변형 적음, 단면 노출 마감 가능 | 중간~높음 |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디자인 가구 |
| 집성목 | 수종·등급별 편차 큼 | 원목 질감, 폭이 좁은 원목을 이어 붙임 | 수종별 상이 | 상판·선반 등 노출 부위 |
가격 서열은 대체로 PB < MDF < 합판 < 자작합판·집성목입니다. 참고로 색이 속까지 들어간 컬러 MDF는 18T 장당 10만11만 원으로 일반 MDF의 45배라, 디자인 도면에 컬러 MDF가 지정돼 있으면 자재비가 크게 뜁니다.
싸다고 나쁜 게 아닙니다. 싱크대·붙박이장 몸통 대부분이 PB인 것은 업계 표준이고, 문제는 자리에 맞지 않는 판재입니다. 하중을 받는 선반이 PB 18T 한 장이면 시간이 지나 처지고, 물 닿는 하부가 일반 PB면 부풀어 오릅니다. 접착제 등급(E0·E1)도 함께 보십시오. 실내 가구는 친환경 등급 E0 또는 최소 E1 판재를 지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표면재가 겉모습과 단가를 가릅니다
같은 PB 몸통이라도 표면재에 따라 보이는 급과 단가가 달라집니다. 매장 가구에 쓰이는 표면재는 크게 넷입니다.
| 표면재 | 상대 단가 | 질감·표현 | 내구·내습 | 확인 포인트 |
|---|---|---|---|---|
| LPM | 가장 저렴(기준) | 무광 위주, 인쇄 패턴지 열압착 | 표면 경도 양호 | 단면(엣지밴딩) 마감 품질 |
| PET | LPM보다 높음 | 유광·고광택 표현에 강점 | 스크래치·습기에 강함 | 필름 들뜸 여부, 모서리 감싸기 |
| 무늬목 | 고가 | 원목을 0.6~2mm로 켠 진짜 나무 결 | 표면이 약해 위에 코팅 필요 | 로트별 결·색 차이 |
| 도장(우레탄) | 가장 고가 | 원하는 색 자유, 이음매 없는 면 | 여러 번 도포 시 내구·내습 우수 | 도장 횟수(2회인지 3회 이상인지) |
업계에서 통용되는 서열은 LPM < PET < 무늬목·도장 순입니다. PET는 도장보다 낮은 가격으로 도장에 근접한 매끈한 면을 내는 가성비 마감으로 자리 잡았고, 도장은 가장 비싸지만 색 선택이 자유롭고 측면·안쪽까지 전부 감싸 습기에 강합니다. 견적서에 "도어: 도장 마감"이라고만 적혀 있고 실제로는 PET 필름이 붙어 나오는 경우가 분쟁의 단골이니, 표면재 이름을 정확히 받아 두십시오. 필름·도장·시트의 성격 차이는 필름 vs 도장 vs 시트 비교에서 더 자세히 다룹니다.
물 닿는 곳은 내수합판이 기본입니다
카페 바 하부, 싱크 아래, 제빙기·냉장고 옆 몸통은 물과 증기를 매일 맞습니다. 이 자리에 일반 PB를 쓰면 12년 안에 하단이 부풀고 엣지가 벌어지는 하자가 흔합니다. 내수합판 18T는 장당 4.8만 원 안팎으로 PB 18T(1.2만1.8만 원)의 3배 수준이지만, 물 닿는 구간은 몇 장 차이라 전체 자재비 증가는 크지 않습니다.
산출식: 바 하부에 들어가는 판재를 4장이라 하면 (4.8만 - 1.5만) × 4장 = 약 13만 원. 카운터 일식 250만 원에서 5% 남짓으로, 부풀어 오른 하부장을 뜯고 다시 제작하는 비용에 비하면 확실히 남는 투자입니다. 카운터 위에 올라가는 상판(인조대리석·세라믹 등)은 별도 공정이니 카운터 상판 소재 비교를, 바 동선 전체 계획은 카페 인테리어 체크리스트를 함께 보십시오.
하드웨어가 가구 수명을 결정합니다
겉은 표면재가 만들지만, 3년 뒤에도 문이 처지지 않고 서랍이 부드럽게 닫히느냐는 경첩과 레일이 정합니다. 하드웨어는 단가가 작아 견적서에 안 보이지만, 등급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품목입니다. 아래는 온라인 판매가 기준 실측 예시입니다.
| 등급 | 예시 | 경첩 개당 가격 | 특징 |
|---|---|---|---|
| 일반형(댐핑 없음) | 유통형 수입 일반 경첩 | 1,700원 안팎 | 문이 탁 소리 내며 닫힘 |
| 국산 댐퍼 내장형 | 국산 브랜드 댐퍼 경첩 | 3,400원 안팎 | 부드럽게 닫힘, 무난한 선택 |
| 수입 프리미엄 | 블럼(Blum) 클립탑 등 | 1만~1만 2천 원 | 내구 시험 기준 높음, 탈부착·조절 편의 |
산출식: 카운터+수납장에 경첩 20개가 들어간다면, 국산 댐퍼형에서 블럼으로 올릴 때 차액은 (11,840 - 3,440) × 20 = 약 17만 원입니다. 전체 견적의 57% 수준으로 문짝 전체의 사용감이 달라지니, 매일 수백 번 여닫는 매장이라면 검토할 가치가 있습니다. 서랍 레일도 같은 구조입니다. 저가 볼레일은 소음과 유격이 있고, 블럼 텐덤 같은 언더레일은 하중 3050kg을 받치면서 댐핑(부드럽게 자동으로 닫힘)과 팁온(눌러서 열림) 기능까지 지원합니다. 견적서에는 "경첩·레일: 브랜드/모델명, 댐핑 유무"까지 적게 하십시오.
제작이냐 기성이냐, 판단 기준
모든 가구를 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숨고 집계 기준 맞춤가구 제작은 건당 평균 41만 원(13만92만 원)이고, 벽면을 채우는 수납장은 10자(약 3m)에 150만160만 원 사례가 일반적입니다. 기성 가구 대비 대체로 1.5~3배 예산이 듭니다.
| 판단 기준 | 제작이 유리 | 기성이 유리 |
|---|---|---|
| 공간 | 벽에서 벽까지 채우거나 기둥·배관을 피해야 할 때 | 표준 치수로 충분한 독립 가구 |
| 기능 | POS·콘센트 타공, 장비 매립 등 매장 특화 기능 | 단순 수납·진열 |
| 예산 | 오래 쓸 핵심 가구(카운터, 붙박이 수납) | 이동 가능한 테이블·의자·선반 |
| 일정 | 제작 기간 2~4주를 확보할 수 있을 때 | 오픈까지 여유가 없을 때 |
실무에서는 카운터와 벽면 수납만 제작하고 테이블·의자·오픈 선반은 기성으로 채우는 절충이 가장 흔합니다. 조명·소품처럼 사장님이 직접 사서 지급하는 품목을 섞을 계획이라면 자재 직접 구매(시주) 가이드에서 책임 구분을 먼저 확인하십시오.
발주할 때 이렇게 지정하십시오
제작가구 분쟁의 대부분은 "말로 합의하고 서면에 안 남긴" 사양에서 나옵니다. 발주 전 아래 여섯 가지를 문서로 고정하십시오.
- 도면: 평면·입면 치수, 내부 칸 나눔, 콘센트·배관 타공 위치까지 표기된 도면에 서로 서명
- 판재 지정: "몸통 PB 18T E0, 물 닿는 하부 내수합판 18T"처럼 부위별로 명기
- 표면재 지정: "도어 PET 무광 화이트, 내부 LPM"처럼 부위·질감·색상 코드까지
- 하드웨어 지정: 경첩·레일의 브랜드와 모델명, 댐핑 유무
- 단면 마감: 엣지밴딩 두께(0.5mm/1mm/2mm)와 색 일치 여부
- 포함 범위: 운반·설치·타공·하자보수 기간이 금액에 포함인지 별도인지
이렇게 적어 두면 제작 중 자재가 바뀌어도 근거를 갖고 따질 수 있습니다. 반입된 판재와 하드웨어가 지정한 사양과 같은지 현장에서 확인하는 방법은 자재 바꿔치기 잡는 검수법에 정리돼 있습니다.
제작가구는 "일식 250만 원"이 아니라 판재+표면재+하드웨어+제작+설치의 합계입니다. 다섯 층으로 쪼개서 받은 견적 두세 장을 나란히 놓으면, 어느 업체가 어디서 아끼고 어디에 돈을 쓰는지가 바로 보입니다.
이 글의 단가·기준은 2026. 09. 02. 기준 업계 통상 범위로, 지역·현장 조건·자재 등급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확한 금액은 우리 매장 조건으로 계산한 견적으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