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공사 소음 기준, 몇 시부터 몇 dB까지 가능한가

철거 첫날 오전, 브레이커 소리가 나기 시작한 지 30분 만에 위층 사무실에서 민원 전화가 오는 일은 드물지 않습니다. 이때 "공사는 원래 6시까지 되는 거 아닌가요"라고 답하면 이야기가 꼬입니다. 법이 정한 건 공사 가능 시간이 아니라 시간대별 소음 크기(dB)이고, 실제 현장을 지배하는 건 건물 관리규약이기 때문입니다.
법은 "몇 시까지"가 아니라 시간대별 dB를 정해놨습니다
소음·진동관리법 제21조와 같은 법 시행규칙 별표 8(생활소음·진동의 규제기준)은 공사장 소음을 시간대별 상한 dB로 규제합니다. 즉 야간에도 공사 자체가 금지된 건 아니지만, 야간 상한이 50dB이라 브레이커·타공 같은 공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구조입니다.
"주간에는 무제한"도 아닙니다. 주간에도 상한(65~70dB)을 넘으면 단속 대상입니다. 반대로 시간대만 지켰다고 안전한 것도 아니고, dB만 맞췄다고 관리규약 위반이 면제되는 것도 아닙니다. 두 겹을 다 확인해야 합니다.
법정 기준표, 지역·시간대별 소음 상한
소음·진동관리법 시행규칙 별표 8의 공사장 기준입니다. 단위는 dB(A)입니다.
| 대상 지역 | 아침·저녁 (05 | 주간 (07~18시) | 야간 (22~05시) |
|---|---|---|---|
| 주거지역, 녹지지역, 관리지역 중 취락지구, 자연환경보전지역, 학교·종합병원·공공도서관 부지 경계 50m 이내 | 60dB 이하 | 65dB 이하 | 50dB 이하 |
| 그 밖의 지역 (상업지역·공업지역 등) | 65dB 이하 | 70dB 이하 | 50dB 이하 |
세 가지를 같이 알아두세요.
- 측정 위치는 장비 옆이 아닙니다. 피해가 예상되는 지점(옆 건물 부지 경계 등)에서 측정합니다. 장비 바로 옆에서 100dB이어도 거리와 벽체를 지나며 줄어든 값으로 판정합니다.
- 보정 규정이 있습니다. 별표 8 비고에 따라 특정공사 사전신고 대상 기계·장비(브레이커, 굴착기 등)를 쓰는 작업이 1일 3시간 이하면 주간 기준에 +10dB, 3시간 초과 6시간 이하면 +5dB을 보정해 적용합니다. 소음 공정을 하루에 몰아서 짧게 끝내는 게 법적으로도 유리한 이유입니다.
- 65dB이 어느 정도냐면 일상 대화가 60dB 안팎, 시끄러운 사무실이 65~70dB 수준입니다. 경계 지점에서 이 정도면 초과라는 뜻이라, 철거일에는 어렵지 않게 넘습니다.
내 상가가 어느 지역인지에 따라 5dB 달라집니다
주간 기준 65dB과 70dB의 차이는 큽니다. 소음은 3dB 줄이는 데도 비용이 드는 물리량이라, 주거지역 판정이면 철거·컷팅 계획 자체를 다시 짜야 할 수 있습니다.
- 용도지역은 토지이음(eum.go.kr)에서 주소만 넣으면 무료로 확인됩니다. 일반상업지역·근린상업지역이면 "그 밖의 지역", 일반주거지역·준주거지역이면 엄격한 쪽입니다.
- 상업지역이라도 학교·종합병원·공공도서관 부지 경계에서 50m 이내면 주거지역과 같은 기준이 적용됩니다. 학원가 상가에서 자주 걸리는 항목입니다.
- 주거 밀집지 근린상가는 서류상 기준과 별개로 민원 자체가 많습니다. 기준 이내여도 반복 민원이 들어오면 현장 확인·계도가 이어져 공사 흐름이 끊깁니다.
경계선에 걸린 현장은 관할 시·군·구 환경 담당 부서에 지역 구분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실제 공사 시간은 법보다 관리규약이 먼저 걸립니다
현장에서 "몇 시부터 몇 시까지"를 결정하는 건 대부분 건물 관리규약과 관리사무소입니다. 법정 주간(07~18시)보다 좁은 게 보통입니다.
| 구분 | 통상 허용 시간 | 비고 |
|---|---|---|
| 소음·진동관리법 (주간 기준) | 07~18시가 가장 여유 | 시간 금지가 아니라 dB 상한 |
| 집합상가·오피스 건물 관리규약 | 평일 09~18시 안팎 | 소음 공정은 오전만 허용하는 건물도 있음 |
| 아파트 단지 내 상가·주상복합 | 평일 09~17시 안팎, 주말·공휴일 금지 관행 | 입주민 규약 적용, 가장 엄격 |
| 지자체 제도 예시 (서울 서초구 공사시간 3아웃제) | 평일 07 | 위반 누적 시 계도, 경고 거쳐 공사중지 |
건물마다 다르므로 착공 전 관리사무소에서 허용 시간, 양중(엘리베이터 사용) 시간, 보양 기준, 공사 예치금 여부를 문서로 확인하세요. 아파트 단지 내 상가나 주상복합이라면 아파트·주상복합 공사 행위허가 절차도 함께 챙겨야 합니다.
공정별 소음, 철거·컷팅·타공이 상위권입니다
발생원 1m 안팎에서의 통상치입니다. 법정 판정은 피해 지점 측정값이므로 그대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어느 공정이 민원을 부르는지 감을 잡는 데는 충분합니다.
| 공정 | 발생원 부근 통상 소음 | 메모 |
|---|---|---|
| 브레이커 철거 (조적벽·바닥) | 90~100dB | 민원 1순위, 진동 동반 |
| 콘크리트 컷팅·그라인딩 | 90~100dB | 고주파음이라 체감 더 큼 |
| 함마드릴 타공 (앵커·배관·덕트) | 85~95dB | 구조체 타고 위아래 층 전달 |
| 목공 재단 (테이블쏘·타카) | 80~90dB | 기간은 길지만 강도는 한 단계 아래 |
| 타일 재단 | 85~95dB | 재단 위치를 실내 안쪽으로 |
| 도장·필름·조명·마감 | 60~75dB | 민원 거의 없음 |
결국 소음 민원의 8할은 공사 초반 2~4일, 즉 철거 공정과 설비 타공에서 나옵니다. 전체 공사 순서를 짤 때 이 구간을 어디에 배치하느냐가 민원 관리의 절반입니다.
민원이 들어오면 벌어지는 일
절차는 대체로 이렇게 진행됩니다.
- 민원 접수, 현장 확인: 관할 구청(환경 담당)이 현장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소음을 측정합니다. 1회차는 계도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기록은 남습니다.
- 기준 초과 시 조치명령: 소음·진동관리법 제23조에 따라 작업시간 조정, 소음 발생 행위의 분산·중지, 방음시설 설치, 저소음 건설기계 사용 등을 명령할 수 있습니다.
- 과태료: 생활소음 규제기준을 초과하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법 제60조). 차수별 금액은 관할 확인이 필요합니다.
- 공사중지, 형사처벌: 조치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공사중지 명령이 가능하고, 공사중지 명령 위반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 대상입니다.
참고로 특정공사 사전신고(소음·진동관리법 시행규칙 제21조)는 연면적 1,000㎡ 이상 건축공사, 연면적 3,000㎡ 이상 건축물 해체공사 등이 대상이라 일반 상가 인테리어는 대부분 해당하지 않습니다. 다만 신고 대상이 아니어도 위 규제기준은 모든 공사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공사가 끝난 뒤 실외기·냉난방 장비 소리로 들어오는 민원은 공사장 기준이 아니라 사업장 기준으로 따로 다룹니다. 영업 중 장비 소음 민원 대응에서 정리했습니다.
민원 예방 실무 5가지
과태료보다 무서운 건 공사 중단으로 오픈이 밀리는 것입니다. 하루 밀리면 임대료에 인건비 공치는 비용까지 얹힙니다.
- 사전 안내문을 착공 3~5일 전에 붙이세요. 공사 기간, 소음이 큰 공정의 날짜와 시간대, 현장 연락처를 명시해 엘리베이터·출입구·인접 호실에 부착합니다. 안내문 하나로 첫 민원의 온도가 달라집니다.
- 소음 공정은 몰아서 짧게. 철거·컷팅·타공을 초반 2
3일에 집중시키고, 시간대는 오전 10시오후 5시 사이로 잡되 인접 업종의 피크 시간(식당 점심, 학원 수업 등)을 피해 조정합니다. 특정공사 장비 작업을 1일 3시간 이하로 끊으면 +10dB 보정도 받습니다. - 관리사무소와 먼저 협의. 허용 시간·양중·예치금 조건을 문서로 받고, 안내문도 관리사무소 경유로 배포하면 민원이 구청 대신 관리사무소 선에서 걸러집니다.
- 소음 민감 인접 호실은 직접 인사. 학원·병원·녹음실·스터디카페가 옆에 있으면 소음 공정 일정을 미리 알리고 조율하세요. 같은 건물에서 영업하며 공사하는 상황이라면 영업 중 공사 진행 요령도 참고가 됩니다.
- 시간 준수 기록을 남기세요. 작업일지에 공정별 시작·종료 시각을 적고 사진을 남겨두면, 민원이 분쟁으로 번졌을 때 기준을 지켰다는 근거가 됩니다. 옆 호실과 벽 하나를 공유하는 업종이라면 아예 방음공사를 견적에 넣는 게 재발 방지에 낫습니다.
소음 민원은 "걸리면 벌금 내지"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 일정 관리의 문제입니다. 견적 단계에서 철거·타공 일정과 안내문 계획까지 챙기는 업체가 오픈 날짜를 지켜줍니다.
이 글의 단가·기준은 2026. 09. 02. 기준 업계 통상 범위로, 지역·현장 조건·자재 등급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확한 금액은 우리 매장 조건으로 계산한 견적으로 확인하세요.